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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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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죠~? 한국에서 김도형 장현숙입니다.
  • 2014.10.18
  • 조회수 1026
  • 추천 0
잘들 지내시죠? 김도형입니다.

한국에 들어온지 일년이 넘어가네요.
켈리포니아 가뭄이 심하다던데 리버사이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한국은 점점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춥다는 거죠. ㅎㅎ

현숙이는 서울에서 학년일도 많고 영재교육일도 있고 해서 그나마 없는 체력 
다 써가며 살고 있고, 저는 대전에서 얼른 실험해서 논문내고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여름지나고 가을에 들어서부터 "벌써 일년이 지나갔나~! 나는 뭐했지?"
하는 생각이 한동안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귀국할 때만 해도 한국에서 교회를 섬길 때에도 미국에서 했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주말부부로 일년을 지내고 보니 
주말에 서울에 있을지 대전에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봉사는 커녕 
목장예배 참석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렇게 상황이 허락되지 않는 시간들을 보내고 보니, 리버사이드에 있을 때 그나마 교회일을 
조금이나마 했던 것이 하나님의 큰 은혜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제 마음속에 저를 높이는 생각들이 많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예전에는 저의 의지, 저의 성실함으로 교회봉사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나봐요.

그리고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왜 한국으로 인도되어 온 것일까요? 저는 왜 하필 대전 카이스트로 
와서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목장식구들은 아시겠지만) 저의 미래에 대해서 오래 
기도했었고 그 기도의 응답으로 한국에 온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고민속에서 기도하다가보니 
하나님의 시선이 카이스트와 이곳 학생들, 교수님들로 향하고 있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왔을 때 부터 생명과 대학원생 신우회에 포닥인 제가 끼여서 같이 예배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는데요, 저는 지금까지 주말에 교회에서 다 풀지 못하는 것들을 보충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내가 이곳을 위해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뭔지 정확히는 설명드리기 어럽지만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 전부터 각 학과에
있는 신우회를 연합하여 같이 기도하려는 학생들모임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포닥인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참석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영적으로 저보다 훨~~씬 성숙한 나이어린 학생들이 카이스트에 많다는 
점입니다. 정말 많이 놀랍니다.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하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하나님을 의지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리버사이드에서 영적으로 새로 테어난 제가 이렇게 글을 쓰니까 꼭 부모님께 편지하는 것 같네요.
건강하시고요 기도많이 해주세요.
현숙이가 좀 더 건강해 질 수 있도록 저희 부부가 주말부부를 끝내고 얼른 같이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아기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카이스트에 있는 자기 능력을 믿음으로 살고 있는
많은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한국에서 김도형올림